치질 자연치료 실패하고 수술 잡은 후기

 
치질 증상을 느끼고 산지도 벌써 한 3년이 됐다. 약 1년 반 전에 병원을 가봤지만 그때는 의사 선생님께서 약과 연고만 처방해 주고, 불편하면 수술해도 돼요 정도로 끝냈다. 내가 생각했을 때 그때의 나는 치핵 2도였던 것 같다. 출혈이 있고, 변을 본 후에는 다소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출혈도 심해졌고, 대변을 본 후에 이물감도 훨씬 길어졌다. 가끔은 앉거나 걷기에 힘들 때도 있어서 병원을 재방문해서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자연치료로 가능한 단계가 아니므로 치질 수술 권유를 받았다. 
 
 

 
 

 

치질 자연치료를 위한 방법

1. 좌욕: 나의 경우는 건식좌욕과 물로 사용하는 좌욕기를 고민하다가, 근적외선 좌욕기를 구매했다. 가능하면 매일 사용했고, 어렵더라도 2일에 1회씩은 약 30분 이상 꾸준히 사용해 줬다. 가장 좋은 것은 근적외선 좌욕기 보다 물로 사용하는 좌욕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출혈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항문에 근적외선으로 열을 쬐는 것이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2. 디오스민 약 복용 (치센 등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약): 치센을 2달간 복용했으며, 치센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쉽게 구매 할 수 있다. 디오스민 성분이 들어있는 약은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항문외과에서 처방을 받을 수도 있다. 
3. 치질연고 사용: 배변 후 혈변을 보거나, 출혈이 큰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는 연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연고는 푸레파인 등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연고도 있다. 하지만 나는 1년반 전에 항외과에서 헤모엔크림을 처방받은 게 있어, 처방받은 연고를 사용했다. 
4. 변비 예방을 위한 식단관리: 치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변비다. 그리고 변비를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식습관이다. 식습관 개선을 위해 물을 최대한 많이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야채 등 식단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추가로 음주는 절대 금물!! 술은 치질 증상에 독이다. 술을 안 마시는 것 만으로도 치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질 자연치료 한계점 

나는 자연치료가 될 거라 생각하고, 위에 적은 좌욕, 치센복용, 치질연고 사용, 식단관리 등을 해왔다. 하지만 치센을 2달치 다 먹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1년 반 만에 다시 병원을 찾게 됐다. 
이번에 항문외과 병원을 가고 나서 알았다. 나의 경우 항문내시경 등 검사를 했을 때,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있었고, 3기 혹은 3도라고 부르는 단계에 있었다. 그리고 이 단계에 오면 더이상 개인의 노력으로, 치질 자연치료를 기대하기 어려운 단계다. 
쉽게 말해 항문이 부어 있는 정도면 붓기는 약물로 해결 가능하나, 근육이 끊어진 건 약물로서 해결이 안되어 수술로만 가능한 상황이다. 
항문외과는 2곳에 가서 2명의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검사를 받았으나, 두분 다 똑같이 '수술만이 살길'이라는 답을 주셨다. 
 
 

 

치질 자연치료가 가능한 단계

그럼 대체 치질 자연치유로 나아진 사람은 누구인가? 1기와 2기 치질인 경우에는 자연치료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 
1기는 항문이 빠져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는 경우고, 2기는 탈항은 있으나 배변 후 다시 들어가는 경우다. 
이런 단계에서는 절대 이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항문외과를 방문하여 3기 이상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또한 위에 적은 치질 자연치료를 위한 노력을 평소에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치질 단계에 대해서는 지난번 작성한 글을 참고해주세요! (링크)
 
 

 
 

 
 
이번에 느낀 점은 치질은 무조건 조기에 잡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보통 치질은 나처럼 한 3기가 되어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원을 방문한다. 그럼 이미 치질 자연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수술만이 해결 방법인 상태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대변은 본 후에 혈변을 봤다거나, 피가 묻어 나오거나 한다면 꼭 미리미리 항문외과를 방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수술...너무너무 하기 싫은데....
결국 치질 수술날짜를 잡고 온 자의 늦은 후회가 남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