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결핵검사를 받게 되면서 처음 결핵 전염성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결핵은 정말 소설 파친코 정도로 한국전쟁 시대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봤던 건데, 결핵 판정을 받게 된다니...?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아무래도 제일 걱정 됐던 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염이 될까봐였다.
첫 결핵 판정을 받고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실제로 그래서 주변에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 등.. 결핵의 전염성에 대해 적어 본다.
결핵의 전염 경로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이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오면서 감염되는 병이다. 결핵균은 사람의 몸 안에서만 자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물건 등 무언 가를 접촉하면서 걸리는 것이 아니라, 폐결핵 환자만이 결핵균을 다른 사람에거 전염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폐결핵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주변 사람이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갈 수 있다. 결핵균이 폐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이 발현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결핵증상이다.
결핵균 노출 후 감염 확률
결핵균이 폐로 들어온다고 해서 다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일부 결핵균은 면역기전을 극복하고 계속 우리의 몸 속에서 증식을 하며 결핵 증상을 보이게 한다. 다만 결핵균이 폐로 들어 올 때, 면역기전에 의해 결핵균이 억제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은 선천 면역기전으로 기도로 들어온 결핵균을 제거한다. 다만 이 면역력이 약해져서 결핵균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대한결핵과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의 약 30%에서 결핵 감염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10%만 결핵이 발병된다. 감염 초기 2년 내에 발병될 확률은 5%, 2년 후부터 평생에 걸쳐 5% 정도 결핵이 발병된다.
그러므로 결핵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해도, 약 90% 정도는 평생 결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잠복결핵 감염자의 감염력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몸 안에 소수의 결핵균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결핵균이 외부로는 배출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되지 않으며, 결핵과 관련된 증상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잠복결핵감염자를 만났다고 해도 감염력이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활동성결핵 감염자의 감염력
하지만 나의 경우는 활동성결핵이었다. 이 경우에는 나에게 감염력이 있는지 시행하는 검사가 있다. 이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면 동거인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는 활동성결핵임에도 불구하고 객담검사에서 감염력은 없다고 나와서, 같이 거주하는 배우자만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배우자에게 잠복성결핵도 없다고 나왔다.
다행이도 활동성결핵 판정을 받았지만 배우자 포함 자주 만난 동료들, 주변 가족들까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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